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출석왕 달성을 완료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기초적인 약속이지만, 동시에 가장 묵직하게 지켜내야 하는 기본 요소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 사소해 보이는 루틴을 꾸준히 지켜냄으로써, 제가 가장 늘리고 싶어하는 영어듣기,이해도,말하기 실력이 늘어나고, 강사님의 말씀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평소 훈련해왔던 영어 입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제가 이번 주에 출석왕을 달성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첫 번째로는 쉐도잉을 통한 청취력의 확장과 소리의 체화에 관련된 것입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독특한 리듬과 억양을 매일 꾸준히 입으로 따라 말하다 보니, 단순히 귀로 '듣는 행위'를 넘어 그 소리 자체를 제 몸이 '흡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강사님의 빠른 대화나 연음 법칙이 적용된 문장을 마주했을 때, 머릿속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쪼개어 번역하느라 바빴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업을 들으면서 거르지 않고 소리 내어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문장의 덩어리(Chunck)와 그 속에 담긴 감정의 높낮이가 직관적으로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도 결국 사람의 감정을 전달하는 '소리'이기에, 억양과 연음을 제 입 근육으로 직접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방의 말도 훨씬 선명하게 들리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점이 이번 주에 출석왕을 달성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며, 앞으로도 단어의 뜻을 외우는 것을 넘어 '소리의 결 자체를 내 것으로 만든다'는 마인드로 훈련에 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제(Tense)'의 직관적 활용과 대화의 완급 조절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과거형이나 현재완료형 같은 시제의 문법적 개념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작 실전 프리토킹에서 과거의 특정 시점과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구별하여 순발력 있게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은 늘 큰 숙제였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만만한 현재시제로만 모든 상황을 뭉뚱그려 표현하다가 문맥의 디테일을 놓치는 이력이 많았습니다.
이 점에서 저는 어차피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거라면, 시제부터 입에 제대로 붙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최근 몇 주간 모든 수업에서 과거, 현재완료, 미래 진행형을 의도적으로 섞어 쓰는 훈련을 감행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현재완료 상황을 마주했을 때 주저 없이 have p.p.를 이끌어내어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 나갔고, 설령 중간에 시제가 조금 꼬이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부사구를 붙여 시점을 보정하는 임기응변 대처능력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제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되니,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시간적 스펙트럼이 훨씬 풍성해졌음을 느낍니다.
이 두 가지가 이번 주 출석왕을 달성하면서 온몸으로 깨닫게 된 소중한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매주 출석왕 달성이라는 목표를 나침반 삼아, 사소하고 미묘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새로운 감각들을 하나하나 깨달아가고, 기존에 머리로만 희미하게 알았던 것들을 입과 귀로 완벽하게 내면화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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