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여름 휴가로 열흘간 튀르키예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떠나며 영어로 말할 기회가 얼마나 많을진 모르겠지만 실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제 평범한 일상에선 아예 없으니 할 수 있는 만큼 최대치로 실험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영어회화 관련 두 가지 에피소드가 생겼는데 하나는 호텔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냉기가 아니라 열기가 느껴져 고장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캔맥주를 사와서 냉장고에 넣고 나가서 관광 후 밤에 시원하게 마실 계획이었기 때문에 꼭 냉장고를 고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프론트에 전화했는데 아무리 여러번 반복해도 제 refrigerator, fridge 발음을 못 알아 들어서 너무 난감 했습니다.
물론 제 발음이 구린게 첫번째 문제지만 약간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등에서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Let me explain... my orange juice isn't cold. my water is very warm.... 했더니 그제야 알아듣고 사람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친구에게 내 발음이 그렇게 구려? 했더니 친구가 농담으로 응 많이 구리더라 하더라구요 ㅠ 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에피소드는 이스탄불 공항 카페에서 아아메를 주문했고 점원분이 Do you want some milk? 했는데 그 쉬운 milk가 잘 안들려서 몇번이나 다시 물어봤는지.... 나름 변명을 하자면 그동안 종종 해외여행 다닐때 제가 아아메 시키면 샷추가 해줘? 질문은 받아왔는데 우유 좀 넣어줄까는 처음이었고(우물안 개구리-아메에 우유 조금만 넣는 레시피도 있다는거 듣긴 들었음 ) 제 뒤에 주문 기다리는 외국인들, 제 옆에 커피 기다리는 외국인들 되게 많으니 괜히 의식 되고 너무 챙피하더라구요.
그래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진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다짐하고 민트쌤들께 위의 에피소드들 말했더니 당연히 있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니 울적해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시장같은곳에서 기념품 살때 상인분들이 말걸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영어로 대화 이어가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돈쓰는데 영어실력은 전혀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공부한거 실제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몇 없는 기회이니... 영어로 농담도 하고 상인분들이 워낙 긍정적이고 밝아서 재밌게 대화했습니다. 택시 탔을때도 운전사 분들이 한국에 생각보다 관심이 많으셔서 관련 대화를 즐겁게 했습니다.
이번에 느낀건 영어를 잘하면 더 잘할수록 해외여행을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겠구나 싶어졌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영국이고 아마 내후년쯤 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부지런히 돈도 모으고 영어회화 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외국인이 걸어오는 스몰톡에 피하지 않고 아무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자신감 생긴게 다 민트영어를 꾸준히 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00분을 넘어 300분 수업에 도전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핑계로 참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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