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마침내 다시 3단계를 달성해 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주 일요일은 유독 스케줄이 빽빽했던 날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일요일 하루에만 무려 5회의 화상 수업을 소화하며 목표를 향해 바짝 다가서야 했지만,
들이닥치는 일정과 밀려드는 업무로 인해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물리적인 여유가 나지 않았습니다.
계획이 틀어지자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았고, 최근 들어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까지 더해지면서 학습 텐션이 급격하게 저조해질 뻔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슬럼프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평소처럼 전화를 연결하고 대화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억지로 단어를 쥐어짜 내지 않아도 적절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그 순간 느껴지는 즐거움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도 저의 스피킹을 두고
"의사소통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굉장히 준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평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 칭찬을 들으며 그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치열하게 밀어붙였던 일명 '벼락치기' 학습의 위력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단기간에 수업 횟수를 늘리고 영어 환경에 강제로 노출했던 시간들이 헛수고는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대화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갑작스러운 대화가 시작되어도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생각과 하고 싶은 말의 본질을 상대방이 이해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목격하면서,
'내가 멈춰 있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구나'라는 강력한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리스닝 영역은 저에게 커다란 숙제이자 약점임이 분명합니다.
원어민의 빠른 속도나 생소한 억양을 완벽하게 다 잡아내지는 못합니다.
과거에는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다가 전체 문장을 놓쳤다면,
이제는 단어가 아닌 '덩어리(Chunk) 단위'로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설령 중간에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전체적인 대화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여
부족한 공백을 스스로 보완해 나가는 제 모습을 보며 깊은 성취감을 느낍니다.
현재 참여 중인 동기부여 버프 이벤트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 안으로 빨리 남은 횟수를 채워 '한 달 100회 수업'을 완수해야 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분발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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