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가다
저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한국에 들어옵니다.
자주 뵙지 못해서 그런지 부모님을 만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부모님이 언제 이렇게 많이 늙으셨지?’
한국에 가면 엄마는 늘 똑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뭐 먹고 싶어?”
그런데 저는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습니다.
엄마가 해주는 냉면도 맛있고, 감자전도 맛있고, 엄마가 해준 집밥은 뭐든 다 맛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음식을 해줄 때마다 사진을 찍어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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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라 한국의 소소한 일상을 굉장히 궁금해해요.
“이게 우리 엄마가 해준 집밥이야.”
친구들에게 열심히 엄마 음식을 자랑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이 우리 엄마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그래서 엄마랑 셀카를 한장 찍게 되었어요.
저는 친구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신이 났는데, 사진을 보던 엄마가 이렇게 말하시더라구요...
“아휴, 나 너무 늙었다. 이제 사진은 찍지 말자.”
엄마는 사진을 보더니 얼굴이 마음에 안들고 머리카락이 너무 푸석하다며 굉장히 속상해하셨어요.
그런데 문득 최근에 회사에서 공부한 AI가 생각나더라구요.
“걱정하지 마. AI로 예쁘게 만들어줄게.”
(저는 원래 컴맹에다가..
휴대폰도 멀쩡하면 계속 쓰면 되지 왜 바꿔야 하는지,
새로운 기능을 배우는 것도 귀찮아하거든요.
거기다 회사에서 자꾸 AI를 공부하라고 할 때도 솔직히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AI로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보니 이건 또 제법 재미있더라고요.)
“오!!!!!이제 사진 예쁘게 찍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겠네.”
아, 참고로 부모님은 8년 전 제가 사는 해외에 딱 한 번 오신 뒤로
불편하다는 이유로 다시는 오지 않으세요. (음식, 날씨 등등)
게다가 몇 년 전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여행은 커녕 외출도 오래 못해요.
얼마 전에는 어머니께서 강아지랑 산책하다가
발목을 다쳐 입원까지 해야 했는데,
집에 있는 강아지가 신경 쓰인다며 입원도 하지 않고 그냥 돌아오셨더라고요.
"여기에 우리 강아지도 같이 찍어서 만들어줄래? "
그래서 AI의 도움을 한번 더 받기로 했죠
(To. 챗지피티에게)
인물과 강아지의 얼굴 유지.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는 장면으로 연출,
휴양지에 어울리는 세련된 의상과 자연스럽고 화사한 메이크업을 적용.
강아지는 여성용 원피스 착용.
자연스러운 실사 사진 스타일로 만들어줘.
이랬던 초췌한 우리의 사진이 대 변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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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저 그리고 강아지가 함께 휴양지에 있다니!!!이럴수가 믿을수가 없어!!
AI가 흐르는 세월을 되돌려줄 수는 없겠지만,
속상해하던 엄마를 다시 웃게 하고 현실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추억을 만들어주네요.
배우기 싫고 귀찮기만 했던 AI가 요즘은 참 신기하고 고맙네요.
(챗지피티 고마워 땡큐쏘머치)
역시 뭐든 배워두면 언젠가는 쓸 데가 있나 봅니다.
기술의 가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댓글(5)
강아지도 분명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인데, 정면으로 감쪽같이 바뀌고 ..우와..
아쉬탕가님 AI 고수인것 같은데 민트영어 입사할래요?
피터오빠가 잘해드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