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후기인데 ..
제가 아니라 아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
수업을 들을 때마다 아이가 옆에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눈치가 너무 좋아요
제가 선생님 질문에 단답으로 대답하면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단팥 !!! sentence ! sentence !!”
를 외치는 거예요 ㅋㅋㅋ
선생님보다 아이가 먼저 반응 .. ㅋㅋ
그것도 모자라서 어느 날은요 ..
선생님이 이 단어 다시 읽어봐 하셨는데
제가 너무 하기 싫은 거예요 ㅠㅠ
으아아아 싫어 !!!
하면서 반 드러누워서 팔딱팔딱 거렸어요
그랬더니 .. 옆에서 아이가 ..
“hey !! 단팥 !!!!
be quiet !!!!
공부할 땐 공부해야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혼났어요 ..
아이한테 ..
분하고 .. 웃기고 .. 또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고 ..
선생님도 웃으시고
저도 웃으면서 결국 단어 다시 읽었어요 ㅋㅋㅋ
아이도 수업을 하긴 하는데
제가 수업할 때 맨날 옆에 있다 보니까
눈치껏 영어와 분위기를 흡수해버린 느낌..
sentence 가 뭔지
be quiet 가 언제 쓰이는지
그걸 자연스럽게 .. ㅋㅋㅋ
제가 단답하면 sentence 를 외치고
제가 팔딱거리면 be quiet 를 외치고
완벽한 상황 파악이에요 ㅋㅋ
이게 환경의 힘인 것 같아요
일부러 가르친 게 아닌데
그냥 옆에 있다 보니 알게 된 거거든요
엄마한테 be quiet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ㅠㅠ
앞으로 수업할 때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감시자가 너무 유능해요 ㅋㅋㅠㅠ
아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생각해봤어요
처음엔 그냥 수업 옆에서 뛰어다니거나
제 무릎에 앉아서 선생님한테 손 흔들거나
그 정도였거든요
그게 언제부터인가 ..
수업 내용에 반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뭔가를 말하면
아이 눈이 반짝이면서 뭔가 알아듣는 표정을 짓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
제 수업을 관리하고 있어요 ㅋㅋ
sentence 라고 외칠 때 그 표정이 진짜 진지해요
장난이 아니에요 ㅋㅋ
진짜로 제가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한..
be quiet 도 마찬가지고요
공부할 땐 공부해야 한다는 거 ..
제가 그렇게 잔소리를 했는데...
이게 저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올 줄이야 ㅠㅠ ㅋㅋ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수업 환경이 아이를 만들었고
그 아이가 저를 관리하게 됐어요
참 묘한 순환이에요 ㅋㅋ
그나저나 아이가 영어를 눈치껏 흡수하고 있다는 게
뭔가 뿌듯하기도 해요 ㅠㅠ
일부러 가르친 게 아닌데
일상으로 스며든 거잖아요
이게 화상영어를 오래 한 부작용 ..인지 효과인지 ㅋㅋ
아무튼 저는 매일매일
아이한테도 혼나면서 수업을 합니다 ..
sentence 잘 말하겠습니다 ..
be quiet 도 하겠습니다 .. ㅠㅠ ㅋㅋ
선생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ㅋㅋ
수업 중에 학생이 팔딱거리면
옆에서 아이가 be quiet 를 외치는 상황 ..
이런 수업 환경은 흔하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어요
아이가 sentence 안 외쳐도 되도록 ..
그리고 팔딱거리지 않도록 .. ㅋㅋ ㅠㅠ
댓글(6)
수강 후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포상 지급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후기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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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어에 노출되고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빵님이야말로 최고의 엄마 😏
공부했다고 선생님한테 선물 요구하는 것도 ...
잔소리 2연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