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정규 수업 전까지 그냥 잘까 고민하다가, 월화 수업을 하나도 안 들어서 신규 강사님 수업으로 분수나 채워볼까 하고 신강평가 수업 신청을 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딱 수업만 듣고 자야겠다.’ 정도의 마음이었는데…
어느 신규 강사님.
수업 시간이 됐는데 전화가 안 옵니다.
1분.
2분.
3분.
드디어 연결.
근데 “미안해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3분이라고 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저는 10분 수업을 예약했기 때문에.......
3분 늦게 시작하면 인사하고, 자기소개 조금 하고, 질문 두세 개 주고받다 보면 남은 시간이 진짜 얼마 없습니다. 체감상 거의 절반이 날아간 느낌이 든달까요
근데 다음 신규 강사님도…
또 3분 늦게 들어오시는 겁니다.
진짜 그 순간 너무 킹받았습니다.
두 분 연속으로 늦으니까
갑자기 화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더 화났던 건
역시나 미안하다는 말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강사님들 입장에서는 뒤에 몇 분 더 해주면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생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뒤에 바로 다른 수업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일정이 있을 수도 있고, 잠깐 쉬려고 비워둔 시간일 수도 있고요.
시간을 연장해 주는 것과 약속한 시간에 시작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장해 주면 괜찮다는 게 아니라, 우선 늦었으면 미안하다 정도는 먼저 이야기해 주시는 게 맞지 않나 싶었습니다.
사과 한마디만 있었어도 기분이 이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결국 너무 열받은 상태로 다음 정규 강사님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정규 강사님이 괜히 날벼락을 맞으셨습니다.
수업 시작하자마자 제가 하소연을 시작했거든요.
“WHY IS EVERYONE LATE!!!”
“BE ON TIME!!!”
“DO NOT WASTE MY TIME!!!”
거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신…
강사님...
죄송합니다.
분노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더라고요.
분노할 때 영어 젤 잘 나와 ~!!
평소에는 영어 문장 하나 생각하려고 몇 초씩 고민하는데, 화가 나니까 영어가 술술 나왔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다시 느낀 건 화상영어도 결국 약속이라는 점입니다.
학생도 시간 맞춰 기다리고 있는데 강사님도 같은 마음으로 시간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늦을 수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럴수록 짧게라도 왜 늦었는지 !!! 미안하다고라도 한 마디 해주셨음 좋겠음다 !!!!!
그 한마디가 학생 입장에서는 기분이 정말 많이 다르니까요.
아무튼…
욕받이 된 나의 정규 강사님 미안하고요...
아무튼 .. 다들 ..
BE ON TIME!!!!!
댓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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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도 아직 늦엇어도 미안하다는 말 안하시는 쌤은 안만나봐서 다행이네요ㅠㅠㅋㅋ
빵님 화푸시구 즐주보내세욘 :3
코인벌이 같이 하시쥬 !
수업을 연속해서 잡아뒀는데 쌤이 시간이 되도 전화를 끊지를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야한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끝까지 그 형식적인 마무리 인사를 하셔야 하는지 계속 붙잡고 있어서 ㅠㅠ
다음 수업 전화가 끊어졌어요 ㅠㅠ
결국 그냥 말 하는 도중에 열받아서 제가 전화를 끊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 일찍 일찍 들어오시고 학생이 가야한다고 하면 쿨하게 보내줘요 제발 ... 본인 다음 수업 늦게 되고 학생도 늦어지고 다른 쌤도 늦어지고 악순환 ㅜㅜ
도르마무 다시 부산으로 컴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미노처럼 다 늦어졌어요 ㅠㅠㅠ
안그래도 하나씩 싹 다 바꿔버리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ㅠ
저는 최근 다른 이유로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결국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사건 자체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가였습니다. 번아웃이 온 이유, 식음전폐의 이유도 영어였으니까요.
영어를 배우는 학생은 틀릴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말합니다. 그 용기를 존중받는다고 느끼면 같은 교정도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지만, 반복해서 전달한 요청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침묵만 이어진다면 학생은 '내 이야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대표님께서 강사와 학생의 관계(선생님쿠폰)에 대해 올려주신 글에 저는 영어교육의 본질에 대한 댓글을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어교육의 본질은 '재미있는 활동'이 아니라 학생이 성장하고 있다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활용한다고 해서 수업이 재미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그 과정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재미가 생깁니다.
반대로 그 과정이 좌절과 위축의 반복이라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와 활동이 있어도 오래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을 응원하는 이유도, 결국 좌절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니까요.
저 역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오랜 시간 기다려 왔습니다.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틀려도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신의 성장을 믿으며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수업이 더 많아지는 민트가 되기를바랍니다.
첫 댓글이라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