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800회 후기를 썼는데 어느새 1년이 조금 넘어 또 100회가 쌓였습니다.
특별히 열심히 했다는 기억보다는 그냥 루틴대로 스터디에 참여하고 이어오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사실 요즘도 영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예전처럼 이것저것 공부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고, 수업도 주 2회 듣고 있기는 하지만 만족할 만큼 적극적으로 몰입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공부를 많이 할 때만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 같았다면, 이제는 적게 하더라도 완전히 끊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영어를 듣고 말하는 시간을 계속 만들어주니까요.
얼철딕도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900회를 했다고 해서 영어가 편해진 건 아닙니다.
여전히 수업 중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이 잠시 하얘지고, 알고 있는 단어나 표현도 바로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막상 입을 열려고 하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게 됩니다.
듣기와 이해, 그리고 내 생각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 사이에는 아직도 꽤 긴 거리가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런 순간이 와도 예전만큼 당황하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
잘 못 알아듣거나 말이 막혀도 일단 어떻게든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보고, 부족했던 부분은 다음에 또 해보면 된다는 식으로 조금은 편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오래 머뭇거리지 않고, 생각하는 것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900회까지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지금보다 나아진 날도 분명히 올 거라고 믿습니다.
800회에서 900회까지 오는 동안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무조건 많이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지금의 저에게는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900회까지 왔으니 이제 남은 목표는 1000회네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숫자인데 아직도 현실감은 별로 없습니다ㅎ
1000회가 되었을 때는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영어와 완전히 멀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담은 덜고, 재미는 찾고, 꾸준함은 놓치지 않으면서
그렇게 다음 100회를 향해 가보려고 합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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