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센텐스 레이싱 덕분에 친구 요청 메시지도 받아서 괜히 설레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어른들을 위한 센텐스 레이싱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흩어진 영어 단어를 순서대로 맞추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글 문장을 보고 직접 영어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원어민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 말해보거나, NS 과제처럼 내가 발음한 소리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보여주고 다시 연습하게 하는 등 게임과 실제 학습을 연결하는 콘텐츠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MSET 시험이나, 실제로 AI를 이용해 수업 교재로 시험 삼아 해보신 적도 있으니 조금 더 노력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민트영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선생님들이 생활하는 필리핀 바기오와 한국의 태백처럼 고도가 높은 도시들을 묶어 소개하고, 선생님들이 그 지역을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을 직접 알려주는 것입니다.
“필리핀을 방문한 목적이 무엇인가요?”
“바기오가 필리핀에서 가장 시원한 도시 중 하나라 여름을 보내러 왔습니다.”
“왜 태백을 방문하고 싶나요?”
“과거 한국의 석탄 산업이 발달했던 도시라 그 지역의 역사를 알고 싶습니다.”
여행과 역사, 문화에 영어를 연결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영어 표현 하나를 모르면 AI에게 물어보면 금방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사랑(?) 파*고도 답은 잘 알려줄겁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지금 같은 시대에는 AI가 대신하기 어려운 민트영어만의 콘텐츠가 무엇인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조직에서 일하면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개혁과 혁신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작 무엇이 달라졌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때때로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개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조직도 결국 정해진 원칙과 자신의 역할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면 의외로 많은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재량을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에 유리하게 사용하기 시작할 때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민트영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새로운 게임과 이벤트, 기술도 필요하지만 영어교육기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결국 학생이 영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여러 선생님의 수업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그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제가 머릿속에 알고 있는 것은 많은데 그것을 실제 말로 꺼내는 과정이 자동화되지 않았다며, 결국 반복과 드릴이 필요하니 구동사처럼 작은 단위부터 천천히 익혀보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또 다른 선생님은 개별적인 소리는 낼 수 있지만 문장 안에서는 발음이 무너지는 문제를 보고, 가장 쉬운 패턴으로 다시 돌아가 익힌 다음 구 단위, 문장 단위로 확장해보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가 고마웠습니다.
단순히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어려운지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방법을 함께 찾아주는 것, 저는 그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트영어에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저 역시 제 학습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저에게 맞는 선생님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여러 선생님의 수업을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저에게 필요한 선생님과 공부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했습니다.
물론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을 모두 완벽하게 연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선생님들도 각자의 사정과 본업이 있으니 모든 것을 요구할 수도 없겠지요.
그럼에도 학생이 무엇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문제에 적합한 선생님과 교수방법을 연결하는 것 역시 교육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오디세이 영화를 접하면서 고대 그리스의 환대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낯선 이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환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신이 낯선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교육에서도 결국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생 한 명은 수많은 회원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에게는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배우는 하나뿐이고 소중한 수업입니다.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한 명의 학생이 왜 배우지 못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사람이 실제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주는 것에 조금 더 힘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여러 번 이런저런 의견을 남겼습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도움을 받은 순간들도 있었고, 새로운 콘텐츠를 재미있게 이용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부분은 고맙게 기억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센텐스 레이싱을 하다가 떠오른 생각을 핑계 삼아, 제가 민트영어에 바랐던 것을 한 번 정리해서 남겨봅니다.
화려한 혁신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좋은 교재를 만들고, 좋은 교수 방법을 고민하고, 학생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 학생에게 맞는 배움의 방법을 연결해주는 것.
저는 결국 그것이 민트영어가 가장 잘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8)
공교롭게도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2일 전 금요일날 임직원 몇명과 대화한 내용이랑 너무 흡사해서 깜놀 했어용 ㅎ
회원님들이 남겨주신 의견들 중 좋은 것들만 추려서 전부다 킵 해놨습니다
참고로 90일 전부터 임직원들 마인드 바꾸기 진행중이고 이제 행동으로 옮기려고 슬슬 시동걸고 있으니 대변화 조짐이 하나씩 일어날 겁니다 ^^
훌륭한 의견 감사합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학생 실력상승 + 재미 + 경쟁 + 협동 = 습관 만들기
강사학생 유대감
강사강사 유대감
학생학생 유대감
Ai가 못하는 것만 한놈만 팬닷!!
메모 : 프로그램팀
다만 여러 선생님과 같은 주제, 때로는 같은 자료로 수업을 해보면서 한 가지는 많이 느꼈습니다. 같은 학생의 같은 문제를 두고도 어떤 선생님은 오류를 찾아주는 데 집중하고, 어떤 선생님은 왜 그런 오류가 생기는지 설명하고, 또 어떤 선생님은 쉬운 패턴부터 다시 시작해 응용해보자를 제안하는 등 교수방법과 그 결과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수강평, 얼철딕 등을 보면서 같은 선생님이라도 학생에 따라 교정의 양이 상당히 달라지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학생마다 영어수업의 목표가 다르기에 일률적으로 같을 수 없습니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똑같은 방식으로 가르칠 필요는 없고, 각자의 장점과 교수 스타일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어교육기관이라면 강사 개인의 역량과 스타일에만 맡기기보다, 진단한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고, 연습시키고, 다시 발화하게 하며, 다음 학습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교수방법과 훈련체계는 함께 고민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학생도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어느 선생님을 만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학습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일 동안 내부에서 많은 고민과 준비가 있었다는 말씀도 이해합니다. 다만 고객의 시간표와 임직원의 시간표가 언제나 같지는 않을 겁니다. 내부에서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어도 고객에게는 아직 보이지 않을 수 있고, 그 변화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지치는 고객도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말씀하신 변화가 내부의 시동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수업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민트의 매니저보다는 민트의 소비자(?)로 남으렵니다
소비자의 본분에 충실하게 열심히 이용하고, 가끔 할 말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