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국제학교에 다닌 지 세학기, 해외에 나온지 1년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영어를 보충해주려고 캠블@와 한국의 필리핀 선생님 화상영어 플랫폼 두 곳에서 꾸준히 수업을 받았습니다. 캠블@는 단가가 너무 비쌌고, 카카@톡이나 네이@ 블로그를 기반으로 찾아 했던 필리핀 영어는 스케줄 조정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말할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은 좋았지만, 문제는 늘 수업으로 끝났다는 데 있었습니다.
제가 부지런한 엄마가 못 되다 보니 복습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고, 구조상으로도 수업 후에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배운 표현이 쌓이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 버린 셈입니다. 시간과 비용은 계속 들어가는데 영어가 는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웠고, 학교 피드백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업 자체보다 복습을 시스템으로 잡아주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민트영어 레벨테스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응시 방식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상으로 10분씩 세 번에 나누어 진행되니 아이도 부담이 덜했고, 한 번에 몰아서 보는 시험보다 훨씬 세분화된 정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현재 레벨은 3단계 정도로, 30년 가까이 영어를 공부해 온 저와 비슷한 수준이 나왔습니다.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 뿌듯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막연한 불안 대신 아이의 현재 위치를 근거를 가지고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디가 채워져 있고 어디가 비어 있는지 보이니 다음 계획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아직 남은 궁금증도 있습니다. 같은 선생님과 꾸준히 수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스케줄 조정은 얼마나 유연할지는 직접 겪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이 수업은 결국 연속성이 중요해서 이 부분이 가장 신경 쓰이는데, 레벨테스트에서 받은 인상만큼 잘 관리된다면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해보려 합니다.
국제학교 생활은 앞으로 3년 6개월이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수업만 늘리기보다, 배운 것을 반복해 자기 말로 만드는 과정에 무게를 두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꾸준히 해서 '배운 영어'를 '쓰는 영어'로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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