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터님께서 제 글에 남긴 피드백 중에 애증과 사랑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니 제 민트생활을 이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ㅋㅋㅋ 피드백이 맘속에 남아 결국 후기까지 썼네요
8월에는 영어 때문에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분명 아는 단어인데 입에서 안 나오고, 여러 번 교정 받은 발음을
또 틀리고, 알고 있는 문법인데 문장을 만들면 관사와 시제가 사라지고…
“나는 대체 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수업에서 받은 피드백 때문에 상처받은 날도 있었고, 그만할까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날이면 또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ㅋㅋㅋ 이것이 애증이 아니면 무엇인가 싶네요.
그래도 8월을 돌아보면 얻은 것도 꽤 많았습니다.
Lhai 선생님과 구동사를 공부하면서는 표현의 뜻만 아는 것과 실제로
사용할 줄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cut back on처럼 앞뒤에 어떤 단어가 함께 오는지까지
하나의 덩어리로 익혀야 한다는 것이 요즘 제 공부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Jared 선생님과 콜로케이션을 공부하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뜻이 비슷한 단어라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에는 자연스럽게 함께 다니는 정확한 조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관사, 단복수, 시제 같은 것들도 실제로 문장을 만들 때는 끊임없이 사라집니다ㅋㅋㅋ 요즘은 정답을 바로 듣기보다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힌트를 받고 제가 다시 찾아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Soraya 선생님과 공부하면서는 또 하나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word for word가 아니라 pattern by pattern. 저는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생각하고 영어 단어를 하나씩 조립하는 습관이 있는데, 문장이 길어지면 문법도 발음도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짧은 패턴을 덩어리로 익히고, 제 이야기에 넣어보고, 다른 상황에서도 다시 꺼내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세 수업에서 서로 다른 길을 따라갔는데 묘하게 한곳에서 만났습니다.
단어 하나씩 조립하지 말고 덩어리로 익힐 것.
그리고 아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실제로 꺼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할 것.
그래서 9월에는 역할도 조금 나누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한 수업에서는 표현의 다양한 쓰임과 뉘앙스를 배우고, 한 수업에서는
콜로케이션과 정확성을 점검하고, 또 다른 수업에서는 그렇게 배운 것들을 실제 대화에서 꺼내보는 식으로요.
새로운 영어를 계속 집어넣는 것보다 이미 머릿속에 있는 영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연습을 조금 더
해보려고 합니다.
8월에는 상처도 받고, 화도
나고, 영어가 싫어진 날도 있었지만 또 재미있는 걸 하나 배우면 신나서 정리하고 있더라고요ㅋㅋㅋ 그만둘까
생각하다가 다음 수업을 예약하고, 선생님에게 투덜거리다가 또 배운 걸 복습하고…. 수업도 빠지고.... 저 멀리 하늘을 향해 소리도 질러보고
정말 애증의 민트생활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9월에는 갑자기 영어가 유창해지는 기적까지는 바라지 않고ㅋㅋㅋ
오늘 배운 표현 하나가 며칠 뒤 다른 상황에서 제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오는 경험을 조금씩 늘려보고 싶습니다.
8월도 어떻게든 완주했습니다.
9월의 저도 거북이처럼 계속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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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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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정 정말 어떡하면 가질 수 있죠?! ㅋㅋ
구동사 진짜 중요하고 패턴도요!!!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근데 참 구동사 패턴 익히는 게 왤케 귀찮은지 ㅠㅠㅋㅋ
9월도 아자아자에요🤩
우리 앞(민트앞길) 밝혀주는
반딧부리할거에여~~~
거북이 할거에요 딱 말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