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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워시 1차 시험에 두 번 떨어지고, 한 번은 정시 퇴근에 실패해서 시험 응시 자체를 못 했는데, 드디어 오늘 브레인워시 1차 합격했습니다.
덕분에 시험 응시 신청 글로 제가 시험 게시판을 도배하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영어공부로 유명한 영화에서 150개 문장을 골라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MP3 음원이나 대사집 등 기존 교육 자료가 워낙 많아서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의외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너무 단순해서 굳이 외울 필요가 없는 문장도 많았고, 무엇보다 나중에 한글 번역 문장을 단서로 봤을 때 영어 문장을 바로 떠올리기 애매한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조금 바꿨습니다.
그동안 전화영어 수업에서 받은 피드백과 제가 자주 틀리는 부분을 분석해서, 아예 저만의 문장 모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어 기본기는 상당히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알고 있는 문법과 표현이 자동으로 입에서 나오지는 않는 상태였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말할 때는 다시 조립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제 목표를 단순히 “영어를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영어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브레인워시도 그 기준으로 커리큘럼을 짰습니다.
웬수 같은 articles부터 시작해서 subject-verb agreement, verb tenses, prepositions, phrasal verbs, collocations 순으로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뼈대에 살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실제 대화에서 사용할 만한 문장들을 계속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도 꽤 요긴하게 활용했습니다. 제가 자주 틀리는 문법을 기준으로 문장을 만들고, 실제 미국식 영어에서 자연스러운 표현인지 여러 번 검토하면서 개인 문장 모음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AI 플랫폼을 유료 구독하고 있고, 문장을 만들 때는 토큰 소모가 있더라도 가능한 한 상위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완성된 문장 세트는 다른 AI 플랫폼으로 교차검증하면서 여러 번 다듬었고, 전화영어 선생님 세 분께도 자연스러운 표현인지 확인을 받았습니다.
통문장을 외울 때는 150개 문장을 각각 MP3 파일로 만들어 밤낮으로 계속 들었습니다. 이동할 때나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해서 들으면서 문장의 리듬과 어순에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auditory learner는 아니라서, 정작 외우는 데 가장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손으로 직접 문장을 계속 써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깜지를 많이 썼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이면지를 거의 다 쓴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버프이벤트 3차 중이라서, 2주 뒤에 브레인워시 2차 시험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회원님들 시험에 낙제하는 것을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일단 들이대시기 바랍니다.
실패가 없으면 성공도 없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가능하면 빨리 하세요.
이래서 못 하고, 저래서 못 하고 이유를 만들다 보면 결국 시작을 못 합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시작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일단 해보는 게 낫습니다.
(절대로 혼자 브레인워시 게시판 도배하는 것이 민망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댓글(2)
회원님의 소중한 후기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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