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익히기 시작한 지 4년 반 정도 됐어요. 제대로 된 한 문장도 완성하지 못해 쩔쩔매던 시절이 있었고, 장기연기도 참 많이 했었지요.
2년 반 전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들으면서 꾸준히 말하기에 집중해왔어요.
정말 하기 싫은 날에는 일주일에 두 번의 자유수업을 몰아서 하루에 해치우는 마음으로 하기도 했고, 말이 좀 나온다 싶을 때는 하루 세 번 벼락치기를 하기도 했어요.
한 번도 전화를 끊고 나서 “오늘 정말 잘했다”고 만족스러웠던 적은없었어요.
“오, 오늘 이런 말도 할 수 있었어.”, “아, 이제 제법 문법적으로 맞게 말했네.” 하고 뿌듯했던 순간은 있었지만요. 하지만 말하기가 저절로 술술 나온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어떤 주제에 익숙해졌다 싶어도 다른 주제가 나오면 또 막혔고요.
그래도 계속 말하다 보니 문법은 지금도 계속 틀리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영어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요즘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지금처럼만 꾸준히 하면 앞으로 영어가 훨씬 유창해질 것 같다는 피드백도 많이 받고 있어요.

최근에는 하루 한 시간 영어 하기를 목표로 정했어요. 수업을 예약할 때 딴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쓸데없는 핑계가 떠오르기 전에 그냥 기계적으로 벼락치기를 눌러요. 그리고 가장 가까운 시간의 선생님을 바로 선택해요.

평일에는 20분 수업을 하루에 세 번 이상 듣고 있어요. 얼마 전에 새 수강권을 끊었는데 벌써 30회나 사용했답니다.

수업을 받은 만큼 이렇게 또 돌려받았고요.
갑자기 말이 술술 나오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말한 시간이 쌓이는 만큼 어느 순간 말이 조금씩 길어지고, 빠뜨리던 것들이 채워지고, 문장을 더 바른 순서로 말하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요.
결국 말한 시간이 쌓이면 조금씩 나아진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으니까요.
앞으로 1년, 2년이 더 지나면 제 영어가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돼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꾸준히 듣고, 읽고, 말하고, 영어를 접하면서 계속 쌓아가려고 해요.
외국에서 살다 오셨어요?
라는 말을 들어 보는 게 제 소원이거든요.
그 말을 들을 때 까지요~~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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