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영어 레벨테스트를 치르면서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다. ‘아, 내가 생각보다 영어를 정말 못하는구나.’ 머릿속에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쳐나고 여러 아이디어가 맴도는데, 막상 입 밖으로는 단 한 줄의 완전한 문장조차 제대로 터져 나오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의 생각과 입 사이의 거리가 이렇게나 멀게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단어 몇 개만 허공에 둥둥 떠다니다가 결국 어색한 침묵과 멋쩍은 웃음으로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곧 마주한 레벨테스트 결과표는 그야말로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점수와 평가를 보자마자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제대로 공부해 봐야겠다’는 위기감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큰맘 먹고 민트영어 정규 과정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야근과 밀린 업무, 매일같이 치이는 바쁜 현생을 핑계로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등록 초기의 불타는 열정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진지하게 공부에 몰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에 나갔을 때도 항상 비슷한 상황의 반복이었습니다. 분명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인데도 당황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불쑥 대답하고 상대방의 황당한 표정을 보며 뒤늦게 밀려오는 민망함과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배움의 갈증은 늘 마음속에 있었지만, 실전 앞에서는 매번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던 것입니다.
이번 민트영어 레벨테스트는 총 3차에 걸쳐 꼼꼼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습니다. 단순히 단어 몇 개 아는지 테스트하는 수준이 아니라, 듣기, 말하기, 문법 등 여러 방면에서 집요할 정도로 다각도로 평가받다 보니 더더욱 객관적인 실력이 여과 없이 드러났습니다. 솔직히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겠지’라며 결과를 부정하고 싶었고,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참담한 심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나온 평가표를 보며 이게 바로 포장되지 않은 나의 진짜 민낯이자 객관적인 실력임을 씁쓸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테스트가 끝난 후 제공되는 상세한 피드백 리포트는 충격적이면서도 무척 유용했습니다. 내가 어떤 문법 실수를 습관적으로 반복하는지, 발음이나 어휘 선택에서 어떤 결점이 있는지를 한눈에 짚어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 목소리가 담긴 실제 녹음 파일까지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버벅거리고 말끝을 흐리는 제 목소리를 직접 두 귀로 듣는 순간은 정말이지 또 한 번 참담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듣는 내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동시에 내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가장 확실하게 깨닫게 해 준 최고의 자극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절망만 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부족하고 내세울 것 없는 실력이지만, 이런 못하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독이며 앞으로 이끌고 나아가는 것 또한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이제는 바쁜 일상 뒤로 숨지 않고 하루에 단 10분, 20분이라도 온전히 영어에 쏟아부으려 합니다. 매일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고 복습하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부딪혀서, 머릿속 생각을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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